2022년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제가 뽑은 한국 K-드라마 5편을 추천 드립니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 스펙트럼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우영우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반적인 변호사 이야기를 벗어나, 이상한 능력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우영우가 가진 특별한 재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재미있는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직접적으로 들어내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겪는 암묵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점이 신선합니다. 또한 러브라인이 있지만 드라마가 연애물로 치중되지 않도록 살짝 양념 역할을 한 부분도 좋습니다. 이 드라마가 기존의 장애를 가진 주인공 이상한 능력과 이를 통한 사건 해결을 통해 기존의 법률드라마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수리남

수리남의 마약왕을 잡기 위해 국정원과 민간인 K가 함께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민간인 K는 수리남에서 먹지 않고 버려지는 홍어를 한국으로 팔기 위한 목적으로 수리남에 친구와 입국합니다. 한국으로 보내는 홍어의 뱃속에 밀수를 목적으로 누군가 코카인을 숨겼고, 유럽을 통과하던 중 적발됩니다. 결국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은 국정원 직원에게 협조를 하면 보상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때 부터 언더커버로 활동하며 마약왕의 신뢰를 얻기위해 노력합니다.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 남성미가 뿜뿜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각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서사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에 매우 충실합니다. 서로를 믿지 못해 겪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서로의 이해 관계와 그에 따른 심리 묘사는 여느 느와르 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입니다. 다만 줄거리에 약간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옥의 티가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실제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내용은 민간인K씨의 증언을 듣고 시나리오를 작성하였기 때문에 민간인 K씨가 실제 공조하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감독도 처음에 하정우씨가 들고온 녹취록을 듣고 믿지 못해 K씨를 3번 만난 뒤에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국정원이 그의 존재를 입증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좀비의 습격으로 부터 살아남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킹덤 이후 K-좀비물을 다시 유행시켰고, 기존의 좀비물과는 다른 공식을 활용하여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내용이 후반으로 갈 수록 템포가 느려지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2부작을 8부작 수준으로 압축했다면 더 밀도 높은 긴장감을 끝까지 주며 끝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23년에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며 기존의 배우들도 대부분 합류하기로 하여 시즌 1에서 뿌려진 떡밥이 회수될지 기대됩니다. 좀비물과 학원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이 없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받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로 인해서 해외 사람들이 한국의 재벌이라는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웝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자신이 충성을 다해 일하던 재벌가로 부터 배신을 당해 살인을 당하게 되고, 과거의 그 재벌집의 막내아들로 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재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과거 시점부터 일어날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기억을 활용합니다.

 

주인공인 진도준역의 송중기를 비롯하여 진양철의 이성민의 연기가 뛰어나며, 그 외 대기업 일가를 묘사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극의 종결이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충분히 좋은 드라마입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미스터 션샤인과 아가씨를 보고 좋아하게 된 김태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남주혁과의 케미가 돋보입니다. 시대는 20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며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완전히 일치하여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전세대도 그 이후 세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약간의 개연성의 오류를 지적 받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극의 몰입도를 해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이후로 과거의 추억과 레트로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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