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엔 데버 35g를 선택한 이유

집에서 키보드를 기계식으로 바꾼 뒤 회사에서 사용하는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기 너무 불편했습니다. 업무용 키보드로 기계식과 무접점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동료들이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가 좋다고 하여 두 키보드를 빌려서 써봤습니다.

 

키감이 나쁘진 않았지만 '이 키보드를 30~40만 원이나 주고 사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의 둔감한 손가락으로 값 어치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두드렸을 때의 신선함이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일하고 싶어서 일단 무접점 중 저렴한 제품을 알아보았습니다. 가벼운 35g을 도전해 보고 싶어서 결국 콕스 엔데버 무접점 35g을 중고로 들여왔습니다. 콕스는 무접점 중에서도 노뿌로 분류됩니다.

콕스엔데버 35g 키보드 사용 후기

 

 

콕스 엔 데버 35g 단점

너무나 가벼운 키감

가벼운 키감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키가 날아갈 듯 가볍다 보니 오타가 조금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으며 저에게 국한된 단점입니다.

 

35g를 알아볼 때, 많은 분들이 키가 너무 가벼워 'ㅁ'이나 'a', ';' 등을 새끼 손가락으로 무의식 중에 누르게 된다고 합니다. 의식 적으로 손가락을 들지 않으면 자체 무게로 눌리는 것입니다. 저는 새끼 손가락이 짧아서 그런 문제는 없었지만 오른쪽 컨트롤키를 손바닥으로 누르는 경우가 문제였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사용한지 1시간 만에 팔아버리려고 했습니다. 컨트롤 키라서 다른 키를 누르면 조합이 되어 원치 않는 동작을 하는데, 눌린 줄도 모르기 때문에 너무 답답했습니다.

 

결국 저렴한 팜레스트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제 생각에 팜 레스트 없이 사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선 팜레스트 없이 써보시고 컨트롤이 계속 눌린다면 팜레스트 사세요. 아래 사진처럼 완전 딱 맞습니다.

제닉스 손목 받침대 XPAM 가격

 

자로 잰 듯 높이가 딱맞는 팜레스트

 

가로길이도 딱맞는 팜레스트

 

보안 프로그램 충돌

간혹 국내 은행 업무를 볼 때 설치되는 nxkey 같은 키보드 입력 악성 보안 프로그램이 작동되면 갑자기 키보드가 먹통이 됩니다. 그때 USB를 뽑았다가 다시 꽂으면 작동됩니다. 관련해서 다른 해결책은 찾지 못해습니다. 앞으로 악성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숫자 키 없음 (텐키리스)

텐키리스가 없기 때문에 숫자키가 필요한 분들은 숫자키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부분 역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입니다. 오히려 자리를 덜 차지하는 텐키리스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콕스 엔데버 35g의 장점

장시간 타이핑에 최적화

많은 글을 쓸 때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여 35g의 가벼운 스위치를 선택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보고서를 쓸 때나 블로그 글을 쓸 때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손가락 관절에 부담이 적습니다. 굳이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며 구름 타법을 연마하느니 무접점을 사용하는 게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더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름 타법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필요성을 못 느낄 뿐입니다. 가벼운 키감 덕분에 타이핑 속도 역시 늘어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텝스 컬쳐 2가 적용되어 있어 다리를 세우지 않아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스텝스 컬쳐가 손목을 위로 꺽기 때문에 안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팜레스트를 사용하여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손목 건강을 생각하면 팜레스트를 사용하시고, 다리는 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정숙함

회사에서 일할 때와 안 할 때가 가장 티가 많이 나는 게 키보드 소리죠. 그래서 저는 일을 하든 안 하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콕스 무접점 키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최대한 현실적인 타건감을 담아봤습니다. ASMR의 팅글을 기대하시는 분은 영상을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조용한 곳에서 찍어서 소리가 좀 크게 들리는데 실제 소리는 훨씬 작으니 음색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사는 것이 좋은가

키보드는 다른 제품들보다 호불호가 강하기에 사라 마라 하기 애매합니다. 비싼 제품을 주고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위에서 구할 수 있으면 몇 시간이라도 빌려서 사용해보고 결정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용산의 리더스키와 같은 매장에서 체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근처 하이마트나 이마트의 일렉트로 마트에서 본인이 찾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나 코딩과 같이 절대적인 타이핑이 많은 경우는 콕스 엔데버를 추천드리며, 롤이나 FPS, 격투 게임을 주로 하신다면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35g 무접점은 타격감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COX 엔데버 무접점 35g 가격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