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소주의 변신
참이슬의 전신은 진로소주였죠. 참이슬은 한자어 진로를 순우리말로 바꾼 것이니 기억하기도 쉽죠. 참(진) + 이슬(로)의 합성어입니다.
어릴적 어른들이 즐겨 마시던 소주병에 빨간 두꺼비 마크가 그려진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나는데요. 당시 어른들이 마시던 소주는 대부분 20도를 훌쩍 넘는 25도 였고, 최초로 등장할 당시는 35도였다고 하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맛일 듯 합니다.
낮아지는 희석식 소주의 도수
1990년대 말 부터 소주의 도수가 낮아지면서 현재는 17도 이하의 소주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요. 참이슬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점점 도수를 낮춰왔습니다. 참이슬 역시 1998년 23도에서 2001년 22도 2004년 21도 2006년 20.1도로 낮아졌죠. 이 때의 참이슬이 지금의 참이슬 오리지널(참이슬 클래식)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큰 요인으로 여성 소비자의 술 소비량이 증가를 주요이유로 꼽는데요. 저의 대학시절이었던 2000년대 초반에도 직접 소주를 마시기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위해 요구르트, 과일, 탄산음료 등과 섞어 농도를 낮춘 소주가 주점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반면 당시 술을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20도 이하의 소주는 소주로 취급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남학생들은 괜한 객기를 부리며 엠티나 모임에 빨간 진로를 가져와 술대결을 펼치기도 했죠.
도수가 낮을 수록 판매량은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주량이 센 사람들은 취할때까지 더 많이 마시게 되고, 역한 소주를 싫어하던 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어서 매출은 점점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대세는 도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갔고, 참이슬 역시 17도까지 낮춘 참이슬 후레쉬를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더 연하고 부드러운 소주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결국 2020년 5월에는 16.9도까지 낮춘 참이슬 후레시가 나와 17도의 벽을 깼습니다. 그리고 21년 8월 16.5도까지 낮아져 현재 판매되고 있습니다.
명맥을 유지하는 강한 소주
마트에 가면 아직도 빨간 두꺼비 마크가 붙은 참이슬을 볼 수 있는데요. 예전 진로에서 사용되던 마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과거 20도가 넘는 강한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 또는 강한 소주로 호기를 부리고 싶은 젊은 층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때 참이슬 클래식이라 불렸지만 현재는 참이슬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도수는 20도에 걸쳐있는 20.1도입니다.
도수를 낮추는 사이 다양한 소주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가운데 현재 참이슬은 오리지널 20.1도와 16.5도의 후레쉬만 남은 상황입니다. 만약 그보다 더 진한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소주로는 진로골드와 진로1924가 있습니다. 더 강한 40도 이상의 소주는 안동소주나 화요, 일품같은 증류식 소주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수가 너무 낮으면 다음날 숙취가 심한 것 같아서 20도가 넘는 소주를 더 좋아하는데요. 아내는 순한맛을 좋아해서 결국 16.5도를 마시게 되더라고요. 여럿이 마시면 낮은 도수를 마시게 되는 것도 전체적인 소주의 도수를 낮추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서 도수가 더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높은 도수의 소주 역시 계속 수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발 20도 이상의 소주를 없애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은 어떤 도수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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