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와 임상심리치료

MBTI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1800년대 칼 융이라는 심리학자의 이론을 근거로 브릭스 모녀가 만든 성격 분석 툴입니다. 총 16가지의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는 방법인데요. 각 질문에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선택하여 최종 결과를 얻습니다.

 

과거 20년 전에는 상당히 핫해서 임상 심리학자들도 연구를 했지만 근래는 MBTI를 연구하는 논문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심리치료의 직접적인 툴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일부 보조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비과학적인 분야는 아닙니다.

 

다양한 심리 분석이 있으나 MBTI가 널리 알려진 이유는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으며, 16가지 유형으로 해석이 용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치료 목적이 아닌 직원의 성격 파악, 자신에 대한 이해도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도 합니다.

 

MBTI는 자신의 성격 유형을 스스로 답한 설문이기 때문에 혈액형이나 별자리와 달리 성격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 지는데요. 반면 스스로 답을 하면서 합리화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경우 부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벨링 효과라고 하여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게 된 이후 더욱 자신이 그 성격에 맞춰 행동하고 사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본인의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숨겨진 기질이 나중에 발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유연한 변화를 막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MBTI는 비과학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심리학계에서는 연구가 많이 시들해 졌고, 실제 치료 분야에서는 주된 툴로 활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자신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거나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의 면면이나 기질을 확인해 보고자 할 때 종종 활용되는 분석 방법입니다. 또한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에 관해 확인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존감이 낮아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이해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나혼자 산다와 같은 연예 프로에서 사람들이 했던 인터넷 MBTI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흔히 인터넷에서 접하는 결과지에 캐릭터가 보이는 MBTI 검사는 가짜라고 이미 뉴스에도 보도된 만큼 가짜 검사에 현혹되지는 말아야할 것입니다.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