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시장이 얼어붙어서 채굴 관련 글을 써봐야 큰 인기가 없지만 계속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기존 글을 하단의 기존 글 더보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채굴을 계속 알아보다

채굴에 대해 공부하면서 채굴은 크게 두 종류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코인에 맞는 전용 채굴기인 ASIC 채굴기를 사용하는 방식과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GPU 채굴 방식으로 나뉩니다. 그 외 세부적으로 해시 알고리즘에 따라 분류되고, 한참 뒤엔 스토리지 저장용량을 활용하는 채굴 방식도 등장합니다.

ASIC을 이용하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이 있었고, GPU를 이용한 방식은 이더리움과 이더라움 클래식, ZCASH, 모네로 등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비트코인은 그래픽카드로 채굴이 안된다고 생각하실지 몰라 부연 설명을 하자면 채굴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도 GPU로 채굴이 가능하긴 하지만 ASIC대비 전기 효율이 현저히 떨어져 채산성이 안나올 뿐입니다. 전기세 1만원 내고 10원 채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첫 채굴기 구입과 채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백만원이 넘는 채굴기를 덜컥 사기에는 겁이나서 가장 저렴하면서 채산성이 나오는 ASIC기기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바이칼이라는 러시아 회사가 만드는 Baikal mini라는 제품을 구입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여 관세 포함 4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이칼-미니-X11-채굴기
바이칼 미니 X11 알고리즘 채굴기

채굴기를 한개만 구입한 이유는 금액 부담도 있지만 전파인증 때문이었습니다. 전자기기는 1개 이상 구입하는 경우 KC 전파인증을 해야하는데 전파 인증을 받는 비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 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인증용으로 기기를 기증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굴이 뭔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전파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던 상황이었습니다. 뒤에 또 말씀 드리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돈 냄새를 맡은 국내 여러 업체들이 ASIC 기기를 전파인증 받아 유통하게 됩니다. 결국 개인 사용 목적의 경우 기기 1대는 전파인증 없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대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채굴을 시작하려고 해도 기기 설정부터 채굴풀에 물리는 것까지 스스로 혼자 공부해야 했습니다. 국내에서 그나마 선지자들이 있엇지만 대부분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이더리움 채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바이칼은 X11, X13, X15, DASH와 같은 지금도 듣보잡인 코인들을 캐는 기기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는 사람이 드물어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며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채굴 풀 알아보기

채굴풀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채굴은 혼자 캐는 경우 채굴능력 (해시)가 작으면 한 블럭을 채굴하는데 며칠 몇 개월이 소요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공동으로 채굴하고 투입한 해시에 따라 나누는 채굴 풀을 이용합니다. 공장형으로 거대한 채굴장을 운영하면 혼자 채굴 (Sole Mining)이 가능하지만 소소한 채굴자는 대부분 채굴풀을 이용합니다. 즉, 로또 복권을 매주 혼자 사면 언제 당첨될지 모르지만 5000만명이 사서 당첨금을 나누면 매주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마이닝풀허브 (Minig Pool Hub)가 있었고, 해외에도 다양한 채굴 풀이 존재 했습니다. 지금은 풀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요. 채굴풀에 따라서도 채굴량에 영향을 받기도 하여 다운되지 않고 총 모인 해시가 큰 풀에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지만 때때로 해시가 작은 풀에서 블럭을 캐면 분배받는 수익도 크기 때문에 마치 카지노 룰렛 옮겨 다니 듯 풀을 옮기며 채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기 때문에 그나마 한국어로 메일을 보내면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마이닝풀허브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X11, X13, X15, DASH 알고리즘은 지원하는 풀도 적었는데 마이닝풀허브에서는 지원해주어 다행이었습니다.

채굴 이야기 글 보러가기

더 많은 이야기들은 아래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채굴이야기 더 보러가기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