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스톡 등록부터 판매까지 후기

 올해 4월에 셔터 스톡이라는 스톡 사진 판매 사이트를 알게 되어 사진을 판매해 보았습니다. 저는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도 미미한 수준이며, 그냥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요즘은 관련 책이나 유튜브도 보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평민입니다. 그점을 참고하시고 저의 후기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달만에 셔터 스톡에 다시 들어갔더니 제 사진이 2장이나 팔린 것을 확인하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올해 4월에 가입하고 한동안 들어가지도 않고 3개월을 방치해 놨는데요. 가입 후 며칠동안은 굉장히 의욕적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한달 내내 한장도 안팔리니 맥이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스톡 사진 관련 사이트도 가서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지 알아보는데, 확실히 잘 팔리는 사진이 되려면 녹녹치 않더라구요. 셔터 스톡은 프로는 아니고 좀 아마추어들 급에서 활용하는 판매 사이트인데도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에 대한 내용은 현재 주제가 아니니 나중에 따로 시간이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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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사진 등록

 우선 저는 약 100여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주제는 통일성이 없이 예전에 이곳저곳 다니면서 나름 괜찮게 찍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을 마구 올렸죠. 올리면서 나름 "이 사진은 나름 잘 팔리겠는걸?" "이 사진은 한국의 전통을 표현한 사진이라서 외국인들이 보기엔 너무 예뻐 보이겠어"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결과는 매우 참혹했습니다. 우선 제가 상당히 괜찮게 찍었다고 자신했던 사진들은 초점이 불량, 주제가 불명확, 초상권이나 저작권 침해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거절 되었죠. 사진을 등록시키는 것초차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습니다. 특히 초점이 안맞는 다던지 화질에 노이즈가 많다던지 하는 부분은 사진 초보는 봐도 구별이 안되더라고요. 

 

 아래는 초점이 나간 사진들 예시입니다. 사실 더 있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리려면 10MB 이하로 사진을 전부 변환해야해서 몇 장만 올려봅니다.

 

 

 

 

 

 거절된 다음에 보니 왠지 초점이 나간거 같기도 한데요. 사실 아직도 어떤게 초점이 나간건지 구별이 안되더라고요. 아마 프로분들이 보시면 "저거 당연히 초점 나간건데"라고 하시겠죠?

 

 어쨋던 결국 꾸역꾸역 44장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릴 때도 영어로 관련 키워드 넣고, 제목 넣고 하다보면 한장 올리는 것만해도 시간이 5분은 넘게 걸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영 색감이 이상한 것들은 후보정 작업도 조금씩 해줬으니 대략 하루에 10장씩 올리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동안 퇴근 후 시간은 완전히 헌납했었죠. 

 

 그렇게 꽤 나름 공을 들였는데도 단 한장의 사진도 팔리지 않으니 잘 안들어 가게 되더라고요. 새로 열심히 찍은 사진도 초점이 안맞았다고 번번히 거절 당하기 일 수 였고요.

 

꾸역꾸역 살아남아 등록된 사진 44장

 

 

 

 

드디어 판매, 수익 인증

 그런데 3달 만에 다시 들어가 보니 판매 2건이 딱 올라와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뭐 금액은 원화로 240원 수준이고 출금이 가능한 금액도 아니기에 금전적인 이득은 거의 없긴 했지만요.

 

감동의 판매 이력

 판매된 사진은 전부 비상업용이었네요. 1건은 3년전 청와대 관람햇을 때 찍은 사진이었고, 다른 1건은 성남시청 내 성남 시의회의 전경이었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비상업용이라서 기사 자료 사진과 같이 상업성이 없는 매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마 어떤 기자가 퍼간게 아닌가 생각 되네요. 

 

 

판매된 청와대 사진

판매된 성남시청 사진

 

 팔린 사진이 2개 뿐이라 인기 작품 5위에 사진 2장만 달랑 있네요. 업로드한 날짜는 4월 28일이고 팔린 날짜는 6월 11일이니 약 1.5개월 걸렸군요.

 

 

 

 

 

계속 할 수 있을 까?

 나중에 좀 더 사진 실력을 쌓고 나면 다시 스톡 사진에 도전해 볼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그냥 좋은 경험으로 남겨둬야할 것 같아요. 어느정도 부업으로 하려면 저렇게 난잡하게 사진만 올린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걸 공부하면서 깨닳았거든요. 

 

 지금이라도 스톡 사진을 시작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상 셔터 스톡 등록과 판매에 대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