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유명하죠. 저도 가끔 들어가서 핫이슈가 되는 글과 댓글들을 보고 속으로 격하게 공감하기도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달달한 연애썰은 언제나 재미있는데요. 저 같은 기혼자도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연애시절 설렘이 되살아 나더라고요. 그래서 재가 읽은 설레는 네이트판 썰을 모아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귀여운 썸남
대학와서 만난 남자인 친구 중에 나한테 좀 빚진게 있어서
아 빚이라기보다는 내가 뭘 도와줘서 밥 사주기로 한 친구가 있거든?
아무튼 근데 방학해서 이제 날짜를 잡아야 되는데 걔가
"야 최대한 빨리잡아라? 되도록이면"
그래서 내가
"왜?? 바빠??" 이랬는데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웃음
그래서
"내가 미쳤냐?" 이랬는데 걔가
"빨리 보고싶어서..라고 하면 미친 새끼겠지?"
이러면서 웃더라고. 귀여웠음.
절대 안 놔
이거 썸 탈 때인데 나랑 썸남이 앞뒤 자리였어.
학교에서 무슨 게임? 을 한다는 거야.
게임 룰에 악수하면 어쩌구 저쩌구 이런 거였거든.
근데 썸남이 갑자기 뒤돌면서 악수하자는 거야.
그래서 악수를 했는데 썸남이 손을 안 놔서 그대로 5분 동안 손 잡고 있었어.
그것도 책상 위로 대놓고 잡고 있어서 우리 연애 응원하던 애들 다 보고 썸남 좋아하던 내 짝꿍도 계속 힐끔거리더라...
혼자 영화 보러 간 날
나 혼영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혼자 영화 보러 가는데 내 옆에 어떤 엄청 잘생긴 대학생 앉아있었어.
근데 영화가 슬픈 영화였는데 아 진짜 안 울라고 했는데 자꾸 눈물이 나는 거야.
그래서 '아... 모르겠다"하고 진짜 눈물 2L 뽑고 있는데, 옆에 그분이 패딩 주섬주섬하더니 손수건이었나 머였나 그걸 조용히 건네주셨어.
나는 매우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감사합니다..." 하고 눈물을 닦았지.
다 닦고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직 덜 그치신 거 같은데 영화 끝나고 주셔도 돼요" 이케 내쪽으로 살짝 기울여서 조곤조곤 말하는데 완전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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