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만큼 재미있는게 없죠. 달달한 네이트판 설레는 썰 2탄입니다.

술김에 첫키스

나는 인생 첫 술 먹고 내가 정신 못차려서 친구들이 남친 불러서 안전귀가 시키라고 하고 보내버렸음.

 

남친이랑 사귄지 오래돼서 그런지 내 친구들도 남친을 믿었음.

 

하여튼 그래서 걔가 나 데려다주다가 내가 술주정을 이상하게 부려서 남자친구한테 "우리 ㅇㅇ이!! 업혀!! 누나가 천국보내줄게!!" 이런 되도 않는 말 씨부리다가 남친이 그런건 필요없고 뽀뽀나 해달라길래 오브 콜 스하고 바로 뽀뽀하다가 키스함.

 

서로 어이없는 알콜맛 첫키스였음.

등교길에 스윗한 남친

 

 

난 지금도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첫 키스야.

 

서로 처음이라서 300일 다 되니깐 그쯤 내가 꿈을 남자친구랑 키스하는 꿈을 꿨는데 남자친구한테 말하긴 좀 부끄러워서 돌려서 얘기 해줬더니 자꾸 만났을 때 마다 꿈 얘기를 꺼내는 거야.

 

솔직히 나도 하고 싶은 맘 크고 남자친구도 하고 싶어 하는 맘 가진 때였어.

 

아침에 같이 등교를 하는데 우산 하나같이 쓰고 가는 길에 내가 겉옷이 좀 젖어서 겉옷 좀 벗고 가자고 상가 안으로 들어갔는데 밖에 빗소리 들리고 컴컴 하니깐 좀 분위기(?) 가 형성 된 거야.

 

아침 등교까지 20분 정도 남았고 나도 너무 하고 싶어서 상가 안으로 들어가서 남자친구랑 나랑 키차이 30센티라 벽이랑 벽 사이에 남자친구가 등 기대고 다리 벌려서 키 맞춘 다음에 내가 그 사이로 들어가서 뽀뽀 몇 번 했거든.

 

그러다가 안았는데 남자친구 심장 소리가 다른 날보다 엄청 크게 쿵 쿵 쿵 이런 소리 들리니깐 너무 귀여워서 좀 웃었는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키스 해도 돼?" 이러는 거야.

 

갑자기라서 당황스러웠는데 내가 "응" 이러자마자 훅 들어와서 하고...

 

둘 다 처음이라 서툴렀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목 끌어잡고 끝난 다음에 곳곳에 뽀뽀하고 서둘러 나왔다.

 

이어서 학교 가는 길에 "해도 되냐고는 왜 물어봤어?" 했더니 "그냥 혹시 너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깐 배려하려고..." 이러는데 진짜 온 세상에서 내 남자친구가 젤 스위트가 이로 느껴지더라.

 

요즘에 만날 때마다 해달라고 찡찡거리고 안기는데 그것도 댕댕이 같아서 귀여워.

집 앞에 찾아온 남친

 

 

잠깐 얼굴보자고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가서 얼굴보고 집 들어가려고 했는데...

 

걔가 원래 집 바로 앞까지 데려다줘서 그때도 집 바로 앞까지 같이 올라갔거든?

 

근데 계속 헤어지기 싫다고 안고있고 가만히 있었어.

 

그러다가 위에 있는 조명 꺼져서 어두워졌는데 걔가 "너 얼굴이 안보여 눈 감아봐" 이러는거임.

 

근데 누가봐도 각이잖아...

 

그래서 "아 뭔 개소리야" 이러면서 안 감았는데 계속 얼굴 쳐다보다가 갑자기 입술을 빠는거임.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걔가 입 떼고서 몇 초 동안 쳐다보다가 다시해서 나도 받아들임.

 

남친 달래주다가 그만...

맥도날드에 같이 알바하면서 만났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함.

 

스킨쉽은 조심하고 싶다고 말하고 사귄거라 6개월이 지나도록 손만 잡았었음.

 

어느 날, 남친이 매니저한테 엄청 까여서 속상해하고 힘들어 했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 매니저가 평소에도 엄청 지랄맞고 싸이코 같았음.

 

원래 우리집 데려다주는데 그 날은 남친집에 내가 데려다주겠다고 하며 남친집으로 향했고, 말 한마디 없이 걸었어.

 

남친집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주차장에왔을때 안아주고 들여보내려 했는데, 내 품에 안겨서 넘 서럽게 우는거임.

 

항상 오빠같고 아빠같이 보이던 사람이 우니 당황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울까싶어 같이 울어버렸음.

 

그러다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입술에다 뽀뽀를 했고 서로 놀라서 당황하다가 남친이 다가와서 키스했음.

 

뭐...종소리 이런건 안들렸지만...

 

어설프게 한 첫키스에 남친은 주저앉아 버림.

 

같이 앉아서 눈 마주치고 씩 웃는데, 그때 결심했음 '이 남자 내가 지켜줘야지...'라고...

 

그렇게 지켜준다 결심했음 오래 사귀어야 되는데 1년후에 헤어졌고 난 딴남자랑 결혼해서 그 남자와 내 아기 지키면서 사는 아줌마가 되었음.

 

그게 15년전 20살때 첫키스 기억임 ㅋㅋㅋ

'재미있는 글 저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트 판 달달한 이야기 썰  (0) 2021.09.16
네이트판 설레는 썰 모음 1탄  (0) 2021.08.23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