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플레이 도우 처리하기


굳어서 딱딱해진 플레이 도우는 물티슈로 다시 살릴 수가 있죠. 플레이 도우를 물티슈로 되살리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예전에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굳은 플레이 도우 재생하기


굳은 플레이 도우를 재생해서 사용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색 저색 섞어서 회색이 돼버린 오래된 플레이 도우를 계속 다시 재생해서 사용하니 벌크로 잔뜩 사둔 플레이 도우들을 꺼낼일이 없더라고요.


이러다가 안 쓴 플레이 도우를 애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못쓸 것 같아서 기존의 플레이 도우는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버리면 아깝기 때문에 발도장을 찍어주기로 했죠. 그래서 생후 24개월부터 6개월 단위로 성장 기록처럼 발 도장 손도장을 찍어주고 있어요.


성장 기록하기


발도장 만드는 방법은 너무 쉽습니다. 기존의 플레이 도우를 평평하게 펴줍니다. 발 사이즈를 약간 넘어갈 정도의 크기로 넉넉한 양을 사용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얇으면 발도장이 잘 안 찍히기 때문에 적절한 두께가 필요한데요. 대략 동전 2개 겹친 두께 이상이면 됩니다.

펼 때는 아이들이 점토 놀이할 때 사용하는 밀대로 밀면 더 쉽게 펼 수 있습니다. 밀대가 없으면 집에 돌아다니는 봉이나 유리병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우리 아이는 매트 위에서 찍었는데, 잘 찍히려면 딱딱한 바닥에서 찍는 게 더 좋습니다. 아이가 이제 체중이 좀 나가서 꾹꾹 혼자 눌러도 발도장이 찍히는데, 더 어린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손으로 살살 꾹꾹 눌러주셔야 찍힙니다.


3살 때는 플레이도우 1개로 충분했는데 이제는 2개 분량으로도 발 자국이 꽉 찹니다. 아이가 밟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금이 갔는데요. 다시 찍자고 해도 도망 다녀서 이번에는 이상태로 저장해야겠네요. 그래도 발 모양은 잘 남아서 그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찍은 발도장과 손도장은 그늘에서 잘 말린 뒤 매직으로 날짜를 기록하시면 됩니다. 모아 두고 보면 언제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오래 예쁘게 보관하고 싶으신 분들은 마른 뒤 바니쉬를 칠해 주시면 좋습니다. 저도 나중에 지금까지 모아둔 손도장 발도장들을 바니쉬로 칠해서 액자에 넣으려고 합니다.

주의할 점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새 플레이 도우로 만들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원래 색깔로 예쁘게 만들어 보려고 새 플레이 도우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다 섞여서 우중충한 색보다 원색이 더 예쁘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물기가 많고 촉촉한 플레이 도우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너무 촉촉한 플레이 도우는 마르면서 갈라짐이 생기더라고요. 잘 마르라고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니 더더욱 잘 갈라지고요. 마르면서 살짝 물곰팡이 같은 것도 생겨서 하얀 부분이 남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말릴 때는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말려야 굳은 뒤 갈라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도우를 넓게 펼 때 너무 쉽게 펴지거나 밀대에 쉽게 말리는 수준의 점성이라면 살짝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새롭게 사용하는 플레이 도우는 대략 3~4시간 정도는 뚜껑을 열어서 좀 더 꾸덕꾸덕한 느낌이 생길 때까지 상온에 놔두고 어느 정도 힘을 주어야 펼쳐진다면 그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플레이 도우 활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지금 이때가 지나면 돌아오지 않으니 귀찮아하시지 말고 바로 만들어 보세요. 만들기도 쉽고 정말 좋은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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