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기술 유출 사건에 대한 댓글을 본 엔지니어의 생각
본인은 벤처에서만 10년이상 일해온 엔지니어다. 주위 친구들 중에 대기업에 다는 친구들이 더 많다. 지금도 대학교 모임에 가면 3/4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다니고 나처럼 좃소에서 버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직한 곳도 대기업에서 분사한 사람들이 세운 회사로 대기업에 대해선 다녀보진 않았지만 꽤 잘 안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술 유출한 엔지니어에 대해 나는 두 가지 감정을 갖고 있다. 하나는 안쓰러움과 하나는 작은 짜증이다. 그리고 기술 유출을 당한 대기업에 대해서는 딱히 불쌍하지도 안쓰럽지도 않다. 대기업이 그 동안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을 얼마나 데려왔는지 알면 대기업의 인력 유출 기사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리고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들 역시 일본이나 미국의 핵심 엔지니어들을 데리고 기술 유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