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1과 시즌2의 시청을 완료하였다. 한 시즌당 6회로 구성되어 다 보고 나면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해외에서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진정한 갓 드라마로 불리기도 한다.

 시즌 1은 인기가 있을지 없을지 몰랐기 때문에 6회로 했다고 가정해도, 시즌 2는 10회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킹덤2킹덤 2 / 출처 = 넷플릭스



 (다음 부터는 킹덤,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의 스포가 포함 되어있습니다. )


 누군가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를 섞어 놓았다고 했는데, 내가 볼 때 워킹데드의 느낌은 거의 없었다. 

 차라리 부산행이나 28 시리즈 (28일 후, 28주 후 등)과 섞어 놓았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워킹데드는 좀비가 너무 느려서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초반에 좀비가 강할 때는 좀비로부터 협동해서 살아남는 것이 스토리에 비중이 컸고, 후반으로 갈수록 좀비 월드에서 적응한 무리들끼리의 갈등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킹덤과 같이 위협적인 좀비와 캐릭터 간의 깊은 갈등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킹데드 / 출처 = wallpaperset


 사실상 왕좌의 게임 후반부를 한국판으로 옮겨 놓은 느낌이었다.

 어차피 왕좌의 게임에서도 시즌 끝으로 갈 수록 화이트 워커라고 불리는 언데드들의 비중이 커졌으니, 궁극적으로 좀비 영화였다고 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상 스토리의 큰 부분이 정치적 모략과 음모에 관한 내용이므로,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왕좌의 게임과 매우 닮아 있었다.

 예를 들어 조 씨 가문의 마지막 권력자인 중전이 끝내 권력을 놓지 않고 파멸을 택한 것이 라니스터 가문의 서 세이가 그러했던 것과 겹쳐 보였다.

 다행인 것은 왕겜의 마지막 시즌은 망한 느낌이 강해서 킹덤의 중전은 서세이의 마지막과 비교해서 훨씬 강렬했다.

 특히 중전까지 좀비가 되는 것은 꽤나 볼만한 연출이었다.


왕좌의 게임 / 출처 = HBO


 세자 이창이 너무 먼치킨이라는 점이 왕좌의 게임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왕좌의 게임은 시즌 6 정도 될 때까지 누가 주인공인지는커녕 누가 살아 있을지 조차 추측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 긴장감이 컸다.

 만약 시즌 3에서 이창이 죽고 다른 캐릭터가 주연이 된다면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그리고 생사초로 인한 질병으로 물에 의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스토리를 다양하게 만들어줄 좋은 장치인 것 같다.


 이제는 굳이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니 워킹데드니 같은 한국판이라는 수식어는 필요 없어 보인다.

 시그널 때부터 좋아하는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도 분명 잼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전에 시그널 시즌 2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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