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업의 마지막 인물 분석 최민희와 왕철입니다.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민희는 곽기태의 여자친구이자 그를 성매매로 뒷바라지하는 일진 여고생입니다. 기태에게 애정이 넘치는 캐릭터였지만 극의 후반으로 갈 수록 기태에게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이용당하는 존재가 아닐까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의심은 모자 선물 사건으로 굳혀지게 되고, 결국 그를 진심으로 위해 주는 왕철에게 더욱 끌리게 됩니다.

 

 

 왕철은 이실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역시 중반 이후에 본명이 밝혀지지만, 이름 외에는 군인 출신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계속 베일에 쌓여있는 사람입니다. 과거 노숙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적선을 받아 생활하는 처지 였지만, 지수를 괴롭히는 애들로 부터 구해주고 나서 핸드폰 하나를 전달받고 지수의 실질적인 행동대장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거의 인생의 막바지까지 갔던 그를 구해준 인물이 지수라는 것때문에 몇 달째 급여도 못받는 상황에서도 그를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두 캐릭터는 프랑스의 유명 영화 레옹과 마틸다와 꽤 많이 닮아 있습니다. 과묵한 킬러 레옹과 그에게 마음을 여는 마틸다는 나이의 차이가 무색하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죠. 실제 드라마에서도 레옹과 마틸다가 언급되며 그 둘이 레옹의 오마주라는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민희와 왕철은 드라마에서 잠정적으로 죽은 것으로 나오지만 제 생각에 왕철은 시즌 2에서 다시 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희는 계단에서 추락하여 머리를 크게 다친 이후 응급차가 도착하긴 했지만 시즌 2에서 등장하면 스토리가 상당히 꼬일 것이기 때문에 죽음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나서야 최민희를 연기한 배우가 아이스크림 소녀로 알려진 정다빈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욕이나 급식체 말투가 너무 찰져서 연기파 신인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CF로 데뷔한 경력 이외에도 아역으로 많은 작품에 활동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모도 과거 큰 눈 그대로 잘 자랐는데, 연기력도 출중해서 향후가 더 기되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왕철을 연기한 최민수씨는 과거 모래시계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아서 인기가 상당했는데요. 이번엔 왕철로 그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모래시계의 작가가 송지나 작가이며 30년 지난 드라마 인간수업의 작가가 송지나 작가의 아들인 진한새 작가라는 것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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