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탑 원작 웹툰
신의 탑이 애니로 제작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신의 탑은 2부 중간쯤 보다가 그 뒤로는 안 봐서 대략 6~7년 정도 잊고 있었다. 중간에 연재가 잠시 중단됐다던가 어떤 이유가 있었던 거 같은데 오래돼서 왜 그만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웹툰을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회사일이 바빠진 것도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어쨌든 특유의 분위기와 캐릭터가 독특해 좋아하는 웹툰이다.
주인공은 "25번째 밤"(밤)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고, "라헬"이라는 여자 아이를 쫒아서 제목과 같이 신의 탑을 오르는 내용이다. 강한 적을 만나서 이기고 나면 더 강한 적이 나오는 드래건 볼식 서사 구조를 갖는 일본풍 만화는 중, 고등학교 때 지겨울 만큼 봐서 별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의외로 대사가 주는 철학적인 면이나 디테일한 감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주인공 밤은 약간 우울해 보이는 캐릭터라서 에반게리온의 신지를 연상시켰지만 주도적으로 목표를 갖고 행동한다는 점은 많이 다르다.
신의 탑 애니메이션 평가
우선 신의 탑 애니 1화만 본 상황이라 평가는 추후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1화까지의 내용과 원작을 비교해 보았을 때 총평은 3.5/5 정도 이다.
총평 : 3.5/5
- 작화 : 3/5
- 음악 : 4.5/5
- 스토리 : 3/5
- 성우(더빙) : 4/5
내가 본 애니는 거의 강철의 연금 술사가 마지막이고, 한창 애니를 보던 시기에 비해 뭔가 세련미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애니만 봤을 때는 원작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작 1화를 다시 찾아보고 나니 애니가 더 나았다. 나중에 개선된 원작 작화로 인해 기억이 보정된 거 같다.
나름 액션 연출이나 음악은 괜찮아 보였다. 싸우는 내용이 많은 만화라서 액션 연출이 잘 표현되어야 앞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뭔가를 암시하는 대화가 신의 탑의 특유의 음흉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해 주는데, 대사들이 너무 많이 잘려 나가서 상당히 아쉬움이 많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많은 부분이 잘린다면 차라리 원작을 다시 보지 애니를 계속 보지는 않을 것 같다.
원작이 우리나라 웹툰이기 때문에 더빙판으로 봤는데, 성우는 나쁘지 않았다. 시간 나면 일본판도 보고 비교해 봐야겠다.
감독과 스텝들 중 일본 이름이 많아서 의아했는데 제작을 한미일 합작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감독은 사노 타카시이고, 검색해본 결과 신의 탑만 나오는 걸로 봐서 신인 감독인 듯하다. 북미에서도 관심이 폭발 중이라고 하니 원작을 잘 살려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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