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Lovesick Girls 2020년 첫 정규 앨범 "더 앨범 (THE ALBUM)" 리뷰

블랙핑크의 2020년 첫 정규 앨범인 "The Album"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정규 앨범은 총 8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2 곡은 선 공개 되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함과 동시에 많은 신기록을 갱신하기도 하였습니다.

카리스마 리사 / 출처 = 유튜브, Lovesick Girl

 

THE ALBUM의 곡 소개

Lovesick Girl (5번 트랙)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Lovesick Girl"로 사랑에 상처를 받지만 다시 또 다른 사랑으로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레트로 스타일의 리듬과 의상이 조화를 이루며 기존의 타이틀 곡들이 상당이 빠른 비트로 경쾌했던 반면 다소 차분하고 어두운 느낌으로 변신을 시도 했습니다. 이러한 곡의 분위기에 따라 안무도 동작이 다이나믹하지 않고 차분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최초로 지수와 제니가 각각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서 더욱 의미가 있네요.

 찡끄린 표정도 귀여운 제니 / 출처 = 유튜브, Lovesick Girl

 

How You Like That (1번 트랙)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나오기 전까지 최단기간 1억뷰의 기록을 보유했던 곡으로 각종 기네스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블랙핑크 특유의 배드걸 이미지가 폭발하는 내용으로, 헤이터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가사가 일품입니다. 곡의 제목이자 후렴구인 "How You Like That?"은 "너는 어떻게 그런걸 좋아하냐?"라며 조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반부 드롭에서 화려한 한복씬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슬픈 표정도 아름다운 로제 / 출처 = 유튜브, Lovesick Girl

 

Ice Cream (2번 트랙)

셀레나 고메즈와 콜라보로 화제를 모은 곡으로, 블랙 핑크에게 걸크러쉬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귀염 뿜뿜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올해 나온 레이디 가가의 Sour Candy와 함께 팬들의 당뇨를 불러 일으키는 노래입니다. 일부 가사를 제외하면 최초로 전부 영어로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의 곡들은 한국어 + 영어, 일본어 + 영어로 되어있어서 영어권 국가에서는 내용 전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언어의 장벽이 많이 낮아져 북미 팬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장 후반부에 "리사"본인의 이름으로 라임을 짠 폭발적인 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글로벌 프로듀서 Tommy Brown, Mr. Franks가 참여하여 더욱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비주얼 여신 지수 / 출처 = 유튜브, Lovesick Girl

 

Bet You Wanna (4번 트랙)

지난달 빌보드 핫100 1위를 한 카디비(Cardi B)와 콜라보 곡입니다. 아이스크림에 이어 전부 영어로 되어있으며, 썸타는 남자를 유혹하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성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 된 가사이지만 WAP에 비교하면 순박한 시골처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디비 누나의 순한맛을 볼 수 있습니다. 톡톡 튀는 팝 비트가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Pretty Savage (3번 트랙)

예쁘장한 새비지 (Savage)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트랩 비트 위에 오리엔탈 느낌의 사운드가 잘 조화되었습니다. Savage란 '야만적인, 무자비한' 이라는 뜻도 있지만 '끝내주는'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블랙핑크를 너무나 잘 드러내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 뚜두뚜두에서도 제니가 랩에서 예쁘장한 새비지라는 어구를 사용하였는데 개인적으로 그 때부터 너무 좋아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Crazy Over You (6번 트랙)

프리티 새비지가 일부 구간에 오리엔탈 비트를 추가하였던 반면 크레이지 오버 유는 전반적으로 오리엔탈 비트를 베이스로 깔고 있습니다. 제니와 리사가 모두 영어로 랩을 하는 부분이 듣기 좋으며 특유의 트랩 비트의 전환이 중독성있는 곡입니다.

 

Love to Hate Me (7번 트랙)

소근거리는 듯한 후렴구가 귀를 간지럽히는 곡입니다. 경쾌한 팝 비트와는 대조적으로 헤이터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날 싫어하는 걸 좋아할 수있어?"라고 물어보며 내 공연이라도 찾아보라고 충고하죠. 그들이 그런 시간낭비를 해도 우리(블랙핑크)는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비웃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줄 사랑따위는 없다고 말하고 있죠.

 

You Never Know (8번 트랙)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앞으로 향해갈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중의 차가운 시선속에서 가라앉지 않고 본인의 길을 초심을 지켜가며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How You Like That이 기존의 타이틀과 더 비슷한 느낌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블랙핑크의 노래는 처음들을 때보다 2번 이상 들으면서 서서히 중독되기 때문에 조금 더 타이틀 곡도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러나 아마 How You Like That이 타이틀 곡이었으면 또 헤이터들이 매번 비슷한 컨셉이라고 비판하기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이스크림과 Lovesick Girl, How You Like That 세 곡의 이미지가 확연히 차이가 있어 블랙과 핑크가 매우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지수와 제니의 곡 참여도 이루어져서 점점 그들의 아티스트로서 활동 영역도 넓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앨범이었습니다.

 

곡 구성에는 STAY나 휘파람처럼 멜로디가 부드러우면서도 중독성있는 발라드 풍의 곡이 하나쯤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는 예전에 유튜브에서 많이 회자된 Sure Thing과 같은 R&B 소울이 가득 담긴 곡이 하나쯤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솔로 곡들도 공개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각 멤버들의 솔로 데뷔는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