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숨찐의 의미는?


힘숨찐은 [따]의 약자입니다. 우리가 흔히 서브 컬처에서 갭 모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외모나 평소에 하는 행동과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일 때의 간격 (갭)에서 오는 사랑스러움(모에)을 갭 모에라고 하죠. 모에는 정확히 사랑스럽다가 아닌 싹트다는 일본어에서 왔는데요. 갭 모에에서 모에는 무언가 좋아하는 감정이 싹틈과 같이 사용됩니다.

힘숨찐 역시 약하고 어리숙 하거나 때로는 변태적인 캐릭터들이 갑자기 어느 날 숨겨왔던 힘을 방출하는데요.

그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갭 모에를 느끼고 열광하는 것이죠. 이런 찐따 캐릭터들은 무능한 백수 변태, 눈이 안 보이는 두꺼운 안경을 낀 범생이, 애니메이션 오타쿠, 강호에서 얻어맞고 다니는 최약체, 성경만 끌어안고 구부정하게 다니는 교회 목사님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힘숨찐이 등장하는 작품들


사실 저는 요즘 10~20대가 즐겨보는 라노벨이나 서브컬처 웹툰을 즐겨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드래곤 볼이나 슬램덩크, 에반게리온 같은 일본 만화를 더 친숙하게 보고 자란 세대라 옛날 만화들이 친숙합니다.

힘숨찐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서브컬처에서 생성된 단어라서 그 캐릭터들은 최근 웹툰이나 라노벨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힘숨찐 캐릭터는 의외로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대중들에게는 매력적인 설정이고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등장합니다.

일본 만화만 해도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아니 힘숨찐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만화를 찾는 게 오히려 더 어렵죠. 일례로 드래곤볼의 무천도사는 평소 깡마른 변태 할아버지로 등장했지만 손오공이 거대 원숭이로 변했을 때 갑자기 엄청난 근육을 뽐내며 에네르기파라는 굉장한 기술로 제압해 버립니다.

힘숨찐 무천도사


에반게리온의 신지는 에반게리온에 타는 게 무섭다고 도망쳤지만 처음 마주친 사도를 사전 훈련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잔혹하게 학살해 버리죠.

우리나라에도 용비불패, 열혈강호의 주인공인 용비와 한비광이 그 예입니다. 미국의 대표 슈퍼 히어로인 슈퍼맨도 힘숨찐의 원조 캐릭터죠. 스파이더 맨도 학교에서 맞고 다니는 찐따였지만 스파이더 맨의 힘을 얻고 결국 그를 괴롭히던 일진에게 제대로 한방을 보여줍니다.

수 백 년 전의 고전에서도 이런 힘숨찐 캐릭터들은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왕자와 거지]도 왕자가 힘을 숨기고 거지로 변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초한지의 유방도 항우 앞에서 능력을 숨기고 비굴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중에 결국 항우를 이기고 중국을 통일합니다.

또 다른 힘숨찐의 의미


얼마 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어떤 챌린지 영상찍기가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챌린지는 헐렁한 박스티나 펑퍼짐한 옷을 입어 몸매가 잘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등장했다가 옷을 타이트하게 조여 엄청난 몸매를 드러내는 챌린지인데요.

이런 챌린지를 힘숨찐 챌린지라고 부르더군요. 힘숨찐은 무언가 강한 능력을 감춘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이렇게 숨겨진 강한(?) 몸매를 드러내는 것이라 힘숨찐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슴숨찐이 맞다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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