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세계에 입문하신 분들은 김프라는 용어를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김프는 김치 프리미엄의 줄임말입니다. 그런데 프리미엄은 무엇이고 김치는 왜 앞에 붙었을 까요? 지금부터 김치 프리미엄의 뜻과 발생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수많은 거래소가 존재하는 가상화폐

김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상화폐의 거래소가 여러개라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국내 주식만 하신 분들은 거래소가 여러개라는 점과 동일한 매매 대상의 가격이 다르다는 게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는데요. 저 역시 처음에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우리나라도 증권사가 여러 개인데 그럼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거래소가 여러 개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거래소 KRX에서 주식과 선물까지 모두 취급하고 각 증권사나 은행은 중개인 역할을 할 뿐 모두 하나의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합니다. 즉, 어떤 증권사의 MTS나 HTS를 보더라도 가격이 동일하고, 호가창 역시 동일합니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태생적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거래소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다른 여러 나라에서 가상화폐를 불법으로 정의하거나 강력한 규제로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가상화폐에 대해 아직도 디지털 자산인지 화폐인지 폰지 사기인지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고, 국가가 발행한 화폐와 같이 국가가 신용을 담보하지도 않은 가운데 특정 국가에서 운영하는 거래소가 있을 수가 없겠죠.

동일한 상품을 각 국가에서 승인된 선물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경우는 많은데요. 예를 들어 구리 선물은 뉴욕의 CMEX나 홍콩의 HKEX, 중국의 SHFE에서 각각 거래됩니다. 그러나 가상화폐와 달리 엄격하게 규제 속에서 국가가 허용한 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죠. 결국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흡수된다면 각 국가에서 정식으로 허용된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가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의 뜻과 원인

무언가 매수할 때 웃 돈을 얹어서 사야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죠. 프리미엄을 우리나라 말로 하면 웃 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프리미엄에 김치를 붙여서 우리나라에서 살 때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김치 프리미엄은 우리나라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 거래소의 가격보다 높은 경우 생기는 차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비트 코인이 2000만 원인데 해외에서는 1800만 원이라면 200만 원 (10%)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나라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역 김치 프리미엄 ( 줄여서 역프 )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합니다. 만약 이더리움 김프, 솔라나 김프와 같이 코인을 명시해 준다면 해당 코인의 김프를 말하는 것이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비트코인의 김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세계에서 지수나 기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거래소를 기준으로 할까?


국내와 해외 모두 가상화폐 거래소가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 현물 가격과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 현물 가격의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는 대표적인 상위 거래소 몇 개의 평균을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김프의 뜻을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엔 김프가 생기는 원인과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 과거 김프 사례, 차익 거래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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