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숙함과 살짝 도인의 색채까지 느껴지는 배우 문숙씨 (본명 : 오경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숙씨의 백발을 보며 대부분 처음 갖게 되는 물음표가 문숙씨의 나이가 아닐까 합니다. 배우나 모델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경우 어느정도 나이가 있지 않고서는 염색을 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상당히 젊어 보이는 분이 백발이라서 더욱 궁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우 문숙씨는 1954년 생으로 올해

되셨습니다. 저는 처음 봤을 때 하얀 머리를 제외하면 대략 50대 초반 정도로 보았는데요. 나이에 비해서는 상당히 동안이 아닌가 싶네요.

 

자연주의 삶을 선택한 그녀

 문숙씨는 현재 염색 뿐만아니라 어떠한 피부관리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스스로 인위적인 삶을 배제하고자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녀의 과거 스토리를 알고 나니 그녀의 그런 선택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데뷔 시절 배우 문숙씨

 

슈퍼 신인의 등장과 불꽃같은 삶

 데뷔 당시부터 서구적인 선이 짙은 이목구비와 함께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신인이었습니다. TBS 공채로 선발될 당시 고등학생이었으며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케이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74년에 데뷔작 '태양 닮은 소녀'로 "1974년 한국연극영화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데뷔작인 태양 닮은 소녀은 그녀의 운명의 배우자인 이만희 감독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혼한 이만희 감독과 21살의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이만희 감독의 나이는 44살로 23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한 결혼이었고, 이미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충무로의 천재 감독으로 불리던 이만희 감독이 간경화로 2년만에 작고하고, 문숙씨는 그와 같이 찍은 영화 '삼포 가는 길'로 "1975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만희 감독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격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로 그녀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그녀가 미망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충무로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모르게 성추행을 격기도 했다고 합니다.

 

 

치유를 통한 새로운 삶의 길

 사별의 고통과 충무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문숙씨는 돌연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한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됩니다.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미국인 남편과 1남 1녀를 두고 살다가 이혼 후 마우이 섬에서 자연치유사로 생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남편 이만희 감독과의 사별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요가와 명상을 통해 치유하였으며, 자연치유사로의 활동도 그러한 연유로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그녀가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을 선택한 것은 이만희 감독과의 운명같은 사랑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스스로 밝혔기에 문숙씨의 앞으로 국내에서의 더 큰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꼰대 인턴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제2의 인생을 누리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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