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많이 핫했던 크라토스 설문 앱이 요즘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히고 있습니다. 코인 시세가 가상화폐 시장의 급락을 정통으로 맞아서 0.4원대에 형성되고 있는데요. 달러가 1300원으로 치솟았기에 그나마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라토스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이대로라면 사업이 실패할 요인은 매우 많아 보입니다.


낮은 투표 신뢰도

크라토스는 설문 앱이지만 신뢰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코인을 얻으려고 설문에 응하기 때문에 질문은 보지도 않고 투표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신은 남자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투표 한 사람의 성비와 답변의 비율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투표 역시 왼쪽에 올린 답에 기계적으로 클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중히 투표하라는 문구가 나올 뿐 투표의 진실성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크라토스는 전문 조사기관이 아니기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 다양하고 신속한 여론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신뢰도가 확보되지 않아서 무용지물인 설문이 돼버립니다. 무성의한 투표 생성과 답변에는 제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마저도 그 기준을 이용자들이 알지 못해서 답답해 해고 있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설문 결과가 무성의하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광고뿐인 수익모델

대부분의 이런 잡스러운 앱테크의 수익모델이 광고인데요. 크라토스는 굵직한 해외 거래소에 상장시키며 뭔가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지급 방식이 코인일 뿐 기존의 넘쳐나는 앱테크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기존 어플은 포인트당 1원으로 패깅 되어 가치를 유지해 주는데 코인은 가격 방어도 안됩니다. 설문 앱은 엠브레인, 패널퀸 등 넘쳐납니다.

사실 광고로 얻은 수익으로 발행한 코인을 구입해 소각해도 가격 방어가 될까 말까인데 지들이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반감기 (아마 리워드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이야기)로 해결이 될 줄 아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들어가는 시간 대비 리워드가 줄면 사람들이 더 이상 열심히 하지 않게 되어 다른 리워드 앱과 같이 하루 100원 수익에 수렴하게 됩니다. 하루 보상이 300원이면 하는 사람이 증가해서 코인 발행량 증가 시장에 코인 덤핑 되어 가격 하락합니다. 반면 하루에 수익이 20원이면 100원이 될 때까지 하는 사람만 하고 대부분 더 많이 주는 앱으로 이동하게 돼있죠. 따라서 100원 부근에서 안착하는 게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잡 앱테크들의 숙명입니다.

구글 애즈에서 주는 광고 단가는 어느 앱에게나 거의 비슷하거든요. 저 역시 블로그로 구글로부터 광고 수익 소소하게 얻는 사람이라 잘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유입 트래픽이 특정 타겟층이 없는 광고의 경우 단가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심각한 운영

무성의한 댓글과 투표로 포인트 뺏고 다계정으로 덮어씌워 출금까지 막는 일아 빈번한 상황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반감기는 커녕 소각을 해도 가격 방어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엔 스테이킹까지 도입하는 거 같은데, 회사도 이거 이제 안될 거 알고 빨아먹고 버리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소각해도 부족할 판에 스테이킹으로 뿌리겠다니요… 스테이킹 기간 동안 잠시 홀딩 물량 생겨서 낙폭 잠시 줄겠지만 스테이킹 끝나면 물량 더 풀려 골로 갑니다. 코인과 금융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운영을 하면 이렇게 쉽게 말하는 거죠.



지금까지 앞날이 참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라토스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모두 이런 앱 말고 원화로 1:1 교환되는 어플로 소소한 행복 얻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제 분석이 잘못되었고 예전 가격으로 복구될 것이라 생각되면 크라토스를 사서 예치하면 2~3배는 기본으로 먹을 테니 투자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 돈으로 5만 크라토스를 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크라토스를 하면서 기회비용을 까먹지 않길 바랍니다. 그 보다 좋은 앱테크는 넘쳐납니다.

코인 가격이 오를 것 같진 않지만 혹시라도 오르면 공짜로 먹는 것이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또한 그저 재미 삼아하는 거라도 0원이 되면 기분이 더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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