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친코 소개

파친코 시즌 1은 8화 구성되어 있으며,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애플TV에서 서비스하는 드라마입니다.

 

한국인이 주인공이며 우리나라의 과거사를 다루고 있지만 엄연히 미국자본이 들어가고 미국에서 제작된 미국 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부터 일본의 버블 경제 시대까지 3대에 걸친 재일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재일 한국인들은 일본에서는 자이니치라 불리는데 재일 조선 (在日韓国)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자이니치는 일본 내에서도 많은 차별을 받고 현재도 일본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데요.

 

그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파친코 간략 감상평

일본인의 잔혹함에 대한 묘사는 순한맛

나이가 있는 분들은 여명의 눈동자와 자연히 비교를 하실 것이며, 그보다 젊은 세대는 미스터 션샤인을 떠올리실 것입니다.당시 잔혹한 시대상과 우리 민족의 어려움을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여명의 눈동자에 비해서는 한참 약하며 미스터 션샤인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순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아직 시즌 1이라서 향후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1까지만 보면 그렇습니다. '미국 드라마라서 일부러 약하게 표현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기 전에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에서 파친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번엔 정말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 불편한 내용이 많은 드라마가 나을 것이라 지레 짐작을 했었죠. 역시 기대가 커서 더욱 이야기가 순한맛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인물 묘사

윤여정의 연기력은 당연히 매우 뛰어났으며, 다른 배우들도 조연들까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민호가 출연한 작품은 거의 보지 않아서 이번에 거의 처음 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드라마 더 킹에서 이민호의 연기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아예 그 드라마는 보지 않았습니다. 이번 드라마만 놓고 봤을 때 그의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눈에 띈 배우는 선자역의 김민하였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신인인데 억척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연기하여 노년의 선자역을 한 윤여정과 자연스럽게 인물이 겹쳐 보였습니다.

 

등장 인물들은 다양한 신분과 배경을 갖고 있고 성격도 다양해서 그들이 개개인이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인과관계가 잘 드러납니다. 주연 뿐 아니라 플롯의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연들에 대한 심리 묘사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는 태평양 전쟁의 일본 상관, 미스터 션샤인은 츠다의 광기 어린 눈빛 연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반면 파친코에서는 일본인 역을 한 사람들 중에서 크게 눈에 띄는 악역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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