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고액 연봉자의 기준은 연봉 1억이었습니다. 요즘 유튜브,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월 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시작했죠. 직업군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또는 기업의 임원이나 1억을 넘길 수 있었지만 요즘은 1억은 우습게 넘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일할 사람이 부족해 몸 값이 치솟은 IT업계는 4~5년 차의 프로그래머도 연봉 1억을 넘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현실 상황을 반영한 듯 요즘 연봉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면 대부분 2억 이상을 고액 연봉의 기준으로 삼는 추세입니다. 연봉 2억 도 차 떼고 포떼면 얼마 안 된다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저도 이번에 궁금해서 월 실수령액은 어느 정도 인지 알아보았습니다.

 

2억 실수령액 계산해보기

네이버 연봉 계산기 기준으로 부양가족이 없고 비과세액은 120만 원으로 설정했을 때 약 월 11,405,857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2억을 12로 나누면 1667만 원인데요. 500만 원이 넘는 돈이 세금과 연금, 보험 등 공제로 차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 500만 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봉이 약 7,400만 원 정도 되어야 하는데요. 웬만한 40~50대 직장인 연봉을 세금으로 떼 버린 다니 충격적이네요. 연봉 2억을 실수령액 기준으로 맞벌이 부부가 벌기 위해서는 얼마의 연봉이 되어야 할까요?

 

월 1140만 원을 맞벌이로 벌기 위해서는 부부가 세후 월 570만 원을 벌면 되는데요. 부부가 각각 연 8600만 원을 세전 기준으로 벌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연봉 8600만 원은 일반적인 근로자에게는 높지만 인센티브가 많이 나오는 굵직한 대기업 또는 대우가 좋은 중견 기업의 관리자급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즉 중상위권 중산층 맞벌이 부부라면 연봉 2억의 외벌이 고임금 소득자와 실수령액 기준으로 비슷한 소득을 얻게 됩니다.

 

저희 부부도 3040인데요. 월급 실수령액 합산이 약 900만 원입니다. 세전 1인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5천만 원이네요. 현실적으로 2년 안에 세전 2억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어느 정도 손에 잡힐 듯한 목표가 의욕을 불태우는 법이니까요.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가계 소득이 2억이 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우선 맞벌이 기준 연봉 2억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달성해 봅시다. 사실 요즘은 N잡으로 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백만 원 정도는 수월하게 부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맞벌이 2억은 많이 노력하면 불가능한 꿈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세후 연봉 2억은 세전 얼마?

일반적으로 연봉은 평범한 직장인들의 경우 세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연봉에 대해 말할 때 네트 연봉을 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네트(NET) 연봉이란 세후 연봉을 뜻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실수령액 기준을 의미합니다. 일부 전공이나 기피하는 지방 요양원 등의 의사들은 네트 연봉 2억 또는 월급 2천만 원 수준의 대우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럼 세후 2억을 받기 위해서는 세전 연봉으로 얼마를 받아야할 까요? 세전 연봉으로 따지면 4억이라는 경이로운 숫자가 나오네요. 거의 절반을 나라에 줘야하는군요. 탈세하는 부자는 얄밉지만 제가 저 입장이라면 저 역시 많이 억울하고 아까울 것 같습니다. 저 상황에서 세금을 양심적으로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아마도 어떻게든 안내거나 덜내는 방법을 한번쯤 알아볼 것 같습니다. 지금 연봉에서 15%남 짓 떼어가는 돈도 아까운데 말이죠. 세금 많이 내도 좋으니 저 연봉 받아보고 싶네요.

 

연봉 몇 억을 받아도 세금 내고 나면 얼마 안 남는다고 하는 것이 정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물론 세금을 내도 일반적인 근로자들이 받기에는 어려운 수준이긴 하지만요.

 

연봉 2억이 얼마나 큰 소득인지 실수령액을 바탕으로 계산해 보았는데요. 연말 소득공제를 고려하면 가처분소득은 실수령액보다 더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소비와 부양가족 등을 적용하여 연봉 2억에 대한 실수령액을 재미 삼아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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